[2020 금.소.똑] 사회 초년생의 주식 도전기 ①증권계좌 개설...'증권사 선정부터 HTS 설치까지‘
[2020 금.소.똑] 사회 초년생의 주식 도전기 ①증권계좌 개설...'증권사 선정부터 HTS 설치까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0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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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용지 기자
그래픽=김용지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했습니다. 그 가운데 DLS·DLF 등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일부 금융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에 <비즈트리뷴>은 2020년 한 해 동안 [금융소비, 똑똑하게]라는 캠페인에 나서고자 합니다. 날이 갈수록 금융상품은 복잡다단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전환하면서 은퇴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니즈는 급증하는 반면, 수익을 내기는 갈수록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특히 고령의 금융소비자들은 파생결합상품 사태와 같은 금융 리스크에 늘 노출돼 있습니다. <비즈트리뷴>은 금융취약 소비자를 위해 금융사들은 물론 소비자단체, 금융전문가 등의 조언을 통해 현명하게 금융상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주식투자 ’첫걸음‘...나만의 증권사 선택

#사회 초년생 A씨는 첫 월급을 받고 재테크 방법을 고민하던 중 주식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주식에 대한 지식이 없어 막막했던 A씨는 인터넷이나 증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역시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A씨와 같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주식거래를 위한 증권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증권사별로 수수료부터 운용시스템까지 차이점이 있으니 자신과 맞는 증권사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또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나서 해당 증권사의 시스템을 활용하다 보면 이에 익숙해져 다른 증권사의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에 첫 증권사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한다.

증권사를 선택할 때는 수수료, 정보력 및 분석력, 투자 시스템의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먼저, 수수료를 기준으로 증권사를 선정하려면 자신의 투자방법을 정해야 한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ARS(자동응답시스템), 증권사 직원을 통한 거래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HTS란 컴퓨터를 통한 거래방법으로 이를 활용하면 종목 선택, 공시, 차트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MTS는 핸드폰을 활용한 방법으로 편의성이 높지만 와이파이 등을 활용해 거래할 경우 보안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ARS은 인터넷이 안되거나, 정전 등 긴급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 마지막으로 증권사 직원에게 주식 매매를 맡기는 방법은 번거로운 작업을 증권사에서 대신해주고, 주문 실수 시 증권사에서 이를 책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통상 MTS의 증권 수수료가 가장 낮다. 이어 ARS, HTS, 증권사 직원 순으로 낮은 수수료를 보인다.

투자방법을 정했다면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전체메뉴-증권사별 수수료‘ 항목으로 들어가 수수료를 비교해 증권사를 선택하면 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투자금액에 따라 수수료 정책도 다를 수 있으니 자신이 투자하려는 금액에 맞춰 수수료를 비교해야 한다.

주식 초보들은 증권사의 정보력과 분석력을 기준으로 삼아도 좋다. 리서치센터가 강한 증권사들에서 주식 정보를 제공받으면 초창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분석력이 높은 증권사를 고르는 기준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애널리스트 유무와 리서치 자료의 질 등을 비교하면 된다. 또 일부 증권사들에서는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금융 교육 및 투자 설명회 등을 진행하니 이를 고려해도 된다.

직접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 경우에는 HTS, MTS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의 증권사 HTS와 MTS는 비슷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운용방법에서 차이점이 있다. 이에 사전 증권사들의 HTS를 찾아보고 자신이 활용하기에 가장 편한 증권사를 고르면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는 수수료보다 사용 편의성, 신속한 고객지원, 투자 교육 등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며 “시스템 에러, 정전 등의 상황에 대비해 2~3개의 계좌를 만들어 놓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금융투자협회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 들어가는 방법 / 편집=김용지 기자
금융투자협회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 들어가는 방법 / 편집=김용지 기자

◆ 증권계좌 개설, HTS 신청도 반드시

증권계좌를 만드는 방법은 대면과 비대면 방식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려면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두 곳 모두 신분증만 가져간다면 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투자전문가에게 원하는 시간에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수수료가 은행에 비해 높다. 계좌 개설이 완료되면 증권카드를 받는다. 받은 증권카드를 사용하면 모든 금융기관에서 현금 입출금과 거래를 할 수 있다. 통상 계좌 개설 가능 시간은 증권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은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휴대폰이나 PC를 통해 가능하다. 절차는 해당 증권사의 계좌 개설 앱다운로드-휴대폰 인증-실명확인(신분증 필요)-계좌개설신청-소액이체다. 이 경우 신청자는 반드시 인터넷뱅킹을 사용해야 한다. 또 1일 1회만 개설이 가능해 여러개의 계좌 개설을 희망하는 투자자는 유념해야 한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통상 오후 11시 30분부터 오전 00시 30분을 제외하고 개설이 가능하다.

HTS를 통한 거래를 할 예정이라면 HTS 신청서도 작성해 OTP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원하는 증권사 HTS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가입과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고 HTS를 설치하면 마무리된다. 이때 설치가 어려운 투자자는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 원격 지원 도우미를 활용하면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 투자에 앞서 개인정보 관리는 필수

주식투자는 개인의 정보와 상당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전자금융거래 10계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10계명에는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방법, 해킹 등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통하면 신용정보나 명의가 도용될 경우, 문자나 전화 등으로 바로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한국신용정보의 마이크레딧, 나이스신용평가의 나이스지키미 등이 있다.

금감원은 “OTP 등 개인정보 관리와 비밀번호 설정 시 생일, 전화번호 등 노출이 쉬운 방법을 지양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관리에 안일하면, 주식을 시작하기도 전에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