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 자진사퇴...왜?
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 자진사퇴...왜?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1.02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형근 사장 ㅣ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 ㅣ가스안전공사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전 사장에 이어 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자진 퇴직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최근 김형근 사장이 정부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됨에 따라 2일 본사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공사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8년 1월 취임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제16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날 이임사에서 “공사에 몸담은 지난 2년은 혁신과 사회적 가치창출, 그리고 가스안전 기반구축의 시간이었다. 채용제도 개선, 인권경영 및 성평등 경영을 위한 인권센터 설치와 성별영향평가 등을 위한 기본작업은 우리 공사의 자부심”이라고 지난 2년간의 소회를 피력했다. 

김 사장은 "오랜 숙원이던 가스안전교육원 제2생활관과 가스안전 홍보체험관 예산 확보, 충북북부지사 및 가스안전콜센터 개청 등 성과는 임직원의 저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절대안전과 사람중심이란 핵심가치로 협력하고 살아 꿈틀대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퇴임 이후 오는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김사장에 대해 사회공헌자금 부당 사용 및 사전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경찰은 김 사장이 3억5천만원의 공사 사회공헌자금을 부당하게 특정 지역에 사용, 사전 선거운동을 한 의혹에 대해 수사했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전방위 수사했고, 지난해 9월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하면서 김 사장의 총선 출마 장애물을 걷어냈다. 

김 사장은 청주 출신으로 제9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 등을 지냈다.

그의 정치적 기반인 청주 상당구에서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날 후보등록에 앞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가스안전공사의 사회공헌자금 집행이 부당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 균형 발전에 공헌했음을 인정받았다"며 "청주 상당구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 오후 예비 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상당구는 5선의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으며 윤갑근 전 광주고검장이 정 의원에 한국당 경선 도전장을 낸 곳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정정순 지역위원장,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장선배 도의회 의장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아직까지 지역에서 지방의회 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없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오랫동안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한만큼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의회 의원출신으로 누구보다 친 민생적인 국회의원을 활동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