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허인 KB국민은행장 "고객 최우선...디지털·성장모멘텀 확보 주력"
[2020 신년사] 허인 KB국민은행장 "고객 최우선...디지털·성장모멘텀 확보 주력"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1.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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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은행업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만큼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혁신의 근본을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정신'과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正道)영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지난해 기틀을 다진 핵심적인 장기 성장기반 완성에 집중하고 가혹한 환경변화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 만들기에 힘쓴다면 2020년 새해에도 '고객과 직원 중심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라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경영방향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KB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디지털혁신 성과 창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성장 모멘텀 확보 ▲건강한 KB를 위한 현장리더십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허 행장은 고객중심 철학을 정착시키기 위해 은행 성과평가 기준을 대폭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늘려 드리는 '고객가치' 부문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윤리경영' 부문의 평가 비중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며 "고객의 선택이 생존을 좌우하는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사고와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금리, 저성장의 터널이 길어지고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연금자산의 안정적인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라며 "평생 일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잘 지켜드리고 불려드리는 노력 또한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라면 당연히 챙겨야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또 "2020년은 KB의 '3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선, 오는 2월 3일 차세대 전산 '더 K 프로젝트'의 영업점 선 오픈을 시작으로 혁신 디지털 인프라를 10월까지 하나씩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PG 2.0 파일럿의 세부 운영 모델이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지점 차원의 고객경험 강화를 위한 영업점 환경개선도 추진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KB를 위한 'HR 딥 체인지(HR Deep Change) 프로젝트'도 많은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허 행장은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NIM(순이자마진)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기업투자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KB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는 일에도 적극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조직의 저력이 효과적으로 응집되고 발휘되기 위해서는 KB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올바른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 현장의 리더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올해는 현장의 리더들, 특히 지점장들이 진정한 '지점의 소CEO'로 활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행동양식 실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행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역사 속에는 언제나 말보다 행동을 중요시한 '솔선수범의 리더'들이 있었다"며 "2020년 새해는 '등으로 가르치는' KB의 리더십이 빛나는 한해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