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4년간 컨테이너건축의 연구개발에 투자한 '건축업계의 이단아'
‘서민갑부’ 4년간 컨테이너건축의 연구개발에 투자한 '건축업계의 이단아'
  • 이세정 기자
  • 승인 2019.12.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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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제공]
[사진=채널A 제공]

31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그동안의 사업으로 번 돈을 4년간 컨테이너건축의 연구개발에 투자한 '건축업계의 이단아' 우한종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컨테이너 건축을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농막이나 창고 정도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한종 씨는 컨테이너로 얼마든지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사실 그는 건축 관련 공부를 했던 것도 아니고 컨테이너 하우스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가 컨테이너 건축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과정을 이야기한다.

한종 씨가 사용하는 컨테이너는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컨테이너가 아니라 수출용으로 선박에 싣고 다니는 해상용 컨테이너이다. 일반 컨테이너와 달리 규격화된 크기에 튼튼한 철제, 외부 충격에 잘 견디는 구조 때문에 건축자재로도 충분히 적합하다고 한다. 블록처럼 원하는 대로 구조를 만들 수도 있고,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합쳐 하나의 넓은 공간을 만들거나 층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 건물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난방, 전기, 인테리어 등의 시공 과정도 거친다. 다만 단열과 방음에 취약하다는 점이 컨테이너 하우스의 단점인데, 한종 씨는 컨테이너 하우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직접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한두 달 만에 내가 원하는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과 한종 씨의 노력이 바탕이 되어 지금은 컨테이너 하우스에 관심이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원래 한종 씨는 30대 초반 1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대기업에서 인정받는 청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향 땅에 어떤 건물을 지을지 고민하던 중 한종 씨는 컨테이너 건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수출용 컨테이너로 건축을 하는 전문가가 별로 없어 결국 직접 공부하게 되었다는 한종 씨는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건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자 컨테이너 하우스에 전망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종 씨는 먼저 건축기술을 배우는 일부터 시작해 건축에 대한 기본기를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컨테이너로 집을 짓는 것은 일반 건축기술과는 달라 어려움이 많았고 컨테이너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기술자들을 수소문해 처음 1년간은 하루 3~4시간을 자며 실력을 갈고닦았다. 1년 만에 10년 된 기술자와 비슷한 실력을 가지게 된 한종 씨는 자재와 설계부터 건축법까지 여러 부분을 섭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덕분에 이제는 그가 지은 건물을 구경하러 외국에서 올 정도라고 한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신명나게 달리는 한종 씨의 이야기는 12월 31일 화요일 밤 8시 40분 채널A ‘서민갑부’에서 공개된다.

[비즈트리뷴=이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