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디지털전환·포트폴리오재편...새 설계해야"
[2020 신년사]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디지털전환·포트폴리오재편...새 설계해야"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1.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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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경영환경의 변화와 시대적 사명에 맞게 농협금융을 새롭게 설계(DESIGN)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0년의 시간보다 앞으로 10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생존의 시험대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인 만큼 위기라 쓰고 위험이라 읽는 우를 범하기보다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경영방향으로 ▲디지털 금융회사로서의 전환 가속화 ▲저금리·저성장 시대 대응 위한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그룹형 플랫폼서비스로 진화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및 새로운 수익섹터 개발 ▲농산업 가치 극대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김 회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기획부터 출시,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며 "시대의 변혁 앞에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을 기회인 동시에 생존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의 이자이익에 치우쳐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이자이익 사업과 비은행부문 계열사의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업영역별 특성에 맞춰 은행, 캐피탈, 저축은행은 자산이익률 중심의 사업전략을, 보험은 장기가치를, 증권과 자산운용, 리츠운용, 벤처투자는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평가체계를 개선해 실행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과 내실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 회장은 "그룹형 플랫폼 서비스 구축을 추진해 각 계열사별로 분산된 사업을 재구성하고, 고객·상품·서비스의 통합관점에서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농업의 영역 확대, 어그테크(Agtech)기업 육성, 농업기술금융체계 구축, 농촌 융복합산업 촉진, 농업 연관 금융상품 개발 등 '농업금융 허브 전략'을 추진해 농업 가치 제고와 농업인 소득 증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소매금융 위주의 영업방식을 기업금융까지 확대하고, 재무적 지표에 의존해 이미 성장이 이뤄진 기업에 지원하는 여신심사 관행을 지양하고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으로 평가하도록 심사체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여신, 외환, 퇴직연금 등 각각 개별관점에서 접근하던 영업방식을 기업금융 토탈서비스로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New Decade! DESIGN NH!'를 농협금융의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경영혁신, 사회적 책임, 사업전문성, 농산업가치 제고, 글로벌 가속화, 관계·소통 강화를 목표로 농협금융을 새롭게 디자인(DESIGN)하자"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