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시장, 새해에는 ‘반등’ 기대…신차 출격 대기 중
국내 車시장, 새해에는 ‘반등’ 기대…신차 출격 대기 중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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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자동차 시장은 어느때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크게 침체돼 있던 내수가 새해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다만 그 폭이 크지 않아 경쟁은 어느때 보다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브랜드도 연 초부터 신차를 내놓으며 치열한 판매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 경쟁무대는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는 SUV 시장이다. 

31일 주요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출시를 준비하는 SUV는 적지 않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제네시스는 1월 중 GV80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로 최초의 럭셔리 SUV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던 모델이다. 당초 12월 중 출시 될 예정이었지만 디젤엔진 인증 등으로 출시가 미뤄진 상태다. 

유출된 제네시스 GV80 유출사진.ㅣ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유출된 제네시스 GV80 유출사진.ㅣ사진=온라인커뮤니티

GV80은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의 중형 SUV로 현대차의 첨단기술이 집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내 결제시스템, 머신러닝 자율주행의 탑재가 유력하다.

현대차도 준중형 SUV 투싼의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기아차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중형 SUV 쏘렌토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예고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신차가뭄에 시달렸던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작도 주목할만 하다. 르노삼성은 내년 XM3 인스파이어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XM3는 SUV와 세단의 장점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르노의 아르카나와 유사한 스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르카나는 전장 4550mm, 전폭 1800mm, 전고 1570mm이다. 

르노삼성 XM3.ㅣ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XM3.ㅣ사진=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도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로 새해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이 모델은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내수와 수출하게 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11mm, 전폭 1808mm, 전고 1664mm이다. 이로서 한국GM은 소형부터 대형 SUV의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는 평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ㅣ사진=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ㅣ사진=GM

쌍용자동차는 유일하게 새해 신차 계획이 잡히지 않은 곳이다. 다만 G4 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175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2020년에는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신차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20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177만대로 전년 대비 1.2%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지만 주요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를 끌어올리리라는 분석이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