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금호에서 HDC현산으로...HDC "내년 4월까지 인수 종료"
아시아나항공, 금호에서 HDC현산으로...HDC "내년 4월까지 인수 종료"
  • 이서련 기자
  • 승인 2019.12.27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 연합뉴스

HDC그룹이 현대산업개발을 앞세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했다.

HDC그룹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 기업결합을 마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HDC그룹은 당분간 기존 건설업을 주축으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일단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2조5천억원 가운데 금호산업 보유 주식 대금으로 지불한 3천22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1천772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 경우 종전 1조4천억원 수준인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금이 3조5천억원대로 늘어나면서 660%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277%로 떨어진다. 이는 항공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떨어지면 회사채 신용등급이 높아져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노선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미주·유럽 노선 비중이 35% 수준으로 대한항공의 50%에 훨씬 못 미친다.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이 집중된 저비용 항공사들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장거리 노선을 따내야 HDC 측이 포부로 밝힌 '1등 항공사로 가는 길'도 모색해볼 수 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자료제공: 연합뉴스

HDC는 그간 경영난을 겪으며 잦아졌던 아시아나항공의 안전 불감증도 고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1월 기자간담회 자리에 이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시아나의 잦은 항공기 고장과 크고 작은 사고 등을 의식해 최우선적으로 고객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HDC는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계열사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의 거취도 결정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에어부산 등 지주 증손회사로 편입될 이들 계열사를 HDC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추가로 자금조달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HDC그룹이 포화상태에 있는 LCC 항공사의 경영난을 고려해 에어부산 등 계열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자료제공: 연합뉴스

HDC는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미래에셋과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내년 4월까지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항공 전문가 중심으로 인원을 구성해 인수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모든 절차가 내년 4월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도 바뀐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실무진들에게 13년 이상 사용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날개' 모양의 윙마크의 교체를 지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에 지불하는 상표권 계약도 내년 4월이면 종료된다.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달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HDC와 아시아나항공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