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12월 수출 개선 여부가 관건... 반도체 상승세 이어갈 전망"
[다음주 투자전략] "12월 수출 개선 여부가 관건... 반도체 상승세 이어갈 전망"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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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전망

한국투자증권 : 12월 마지막 주 코스피 밴드는 2160~2240 포인트로 제시한다. 지수 밴드를 이번주와 동일하게 둔 이유는 연말연초 특성상 주식거래가 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1차 스몰딜 합의로 투자심리는 개선됐지만 2200 포인트선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위해선 결국 유의미한 재료가 필요하다. 다만 한국 수출 증가율이나 중국 제조업 PMI 등 주요 변수는 주 후반이나 돼야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결국 주초 시장은 모멘텀 부재와 이틀간 진행되는 휴일로 인해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 중 새해 첫날 공개되는 12월 수출 증가율 결과가 중요하다. 동 증가율은 작년 12월부터 마이너스인데, 현재 예상치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두 자릿수 예상치가 한 자릿수로 바뀌거나 반도체와 같은 주요 품목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반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미국채 금리의 점진적 상승에서 보듯이 한국 수출도 바닥을 만들고 서서히 올라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살려 놓을지 지켜보는 게 좋겠다.

NH투자증권 : 12월 다섯째 주 코스피 밴드는 2150~2250 포인트로 제시한다. 12월 한국 수출입 지표 발표, 볼커룰(Volcker Rule) 개정안 발효, IMO2020 규제 발효, 중국 선물회사 외국인 지분 한도 폐지, 미일 무역협정 발효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2월 한국 수출 개선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12월 한국 수출은 -6.7%(당사 예상)~-8.5%(블룸버그 기준)로 개선이 예상된다. 11월 한국 수출이 10월 -14.8%에 이어 -14.3%으로 바닥 확인 정도였다면, 12월 부터는 수출 단가가 상승하며 턴어라운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선행지수 반등, 한국 수출 개선, 한국 기업이익 개선의 선순환을 기대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 볼커룰 개정안의 발효가 이머징 자금 유입의 극적인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기존의 비효율적 거래 보고 제도 간소화 및 자본과 유동성 규제 축소 등이다. 대형은행은 볼커룰 완화에도 불구, 바젤III 등 국제 기준 준수의무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 관련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고, 일부 외국계 중소형 은행들의 운용 재량 확대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년 2020년 1월 3일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경기 판단은 이전 회의에 비해 상향 조정됐을 가능성이 높고,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금번 의사록의 관심은 연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가능성인데 연준은 12월 FOMC에서 리포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1년 이상의 채권 매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현재 미국 시장 상승의 주요 원인이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이고, 반대로 4월 이후 유동성 공급 일몰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하는 의견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케이프투자증권 : 12월 다섯째 주 코스피 밴드는 2170~2230 포인트를 전망한다. 반도체 업종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지수는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세가 가속화 될 경우 반도체 업종은 1차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기저효과가 소멸하는 12월을 기점으로 국내 수출액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시클리컬 업종 역시 반도체와 함께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나 여전히 실적 회복 기대감이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가계 소비심리는 양호한 반면 기업 투자 심리는 무역분쟁 완화에도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 잠재적 부담 요인이다. 양 지표 간 괴리가 유지될 경우 고용시장 악화에 의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 투자심리 회복이 나타날 경우 2020년 경제성장률(이익성장률)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1월 초에 발표된 12월 ISM제조업지수 반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투자전략

한국투자증권 : 최근 시장에서 부상 중인 IT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T 전반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형성되어 있고, 심지어 내년 상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사실 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을 땐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에 관심을 두는 것도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영업이익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토대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선별했다. 삼성전자, 덕산네오룩스 등 IT 종목을 사이즈에 관계없이 관심 종목으로 추천한다. 아울러 새해 증시를 앞두고 1월 효과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매년 1월 시장이 오른다는 경험에서 도출된 단어인데 실제로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일부라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좀 더 높았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흐름이 나타난 배경엔 대주주 양도차익세 이슈가 자리잡고 있다. 동 이슈에 노출된 자금이 연말에 빠졌다가 연초에 다시 들어오는 현상에 기인한 결과다. 이런 현상은 이번만 아니라 추후에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에 오는 1월 시장에서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것도 추천한다.

NH투자증권 :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조용히 지나갔지만, 연말 연초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 현재 언론에서는 미국이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장의 도발보다는 신년사를 통한 핵실험 중단 파기 선언, 혹은 연말 연초 실제 지하 핵실험 등 다양한 관측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2017년 10월 ‘화염과 분노’ 등 강도 높은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 당시에도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 기회 였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국 12월 수출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1월 효과 등으로 긍정적인 센티먼트 지속 예상된다. 다만, 12월 반도체의 급등으로 현재는 코스닥의 상대 밸류가 매력적인 상황. 업종 순환매 및 중소형주 매기 확산, 증권 업종에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 :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분쟁 해소가 확정적인 가운데 실물경기 사이클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견해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물경제지표의 실질적인 회복추세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급등한 만큼 작은 악재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기대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확대 의견 유효하나 단기적으로(1월 FOMC 이전)는 적극적인 매수 전략은 지양할 것을 추천한다. 추천 업종은 반도체, 철강, 화학, 자동차, 은행을 제시한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