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로사, 판재류 가격 인상 시도 본격화...최선호주는 'POSCO'-하나금투
국내 고로사, 판재류 가격 인상 시도 본격화...최선호주는 'POSCO'-하나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2.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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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24일 국내 고로사들의 판재류 가격 인상 시도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POSCO'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지난 11월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 철강유통 가격은 이번달에 들어서면서 제품별로 차별화됐다. 11월 말 대비 열연, 냉연, 후판 유통가격은 각각 1.8%, 1.9%, 1.1% 상승한 반면 철근은 6.9% 하락했다.

중국 조강 생산량도 11월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8029만톤을 기록했다. 올해 동절기 철강 감산 강도가 약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중국의 월별 조강 생산량은 지난 5월 8909만톤 고점 이후 10% 가까이 감소했다. 동절기가 감산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월별 조강생산량 감소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으로도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능력 조사 등 공급과잉 조절 움직임의 영향으로 내년 전반적인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은 이달 중순 93불까지 올라 고로사들의 원재료가격 상승분을 전가했다"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계절적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철근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고로사들이 국제가격 및 수입재가격 상승을 빌미로 판재류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POSCO는 지난 11월 후판 및 열연 수입대응재 및 유통가격에 대해 톤당 2만~3만원 인상을 발표했다. 이어 내년 1월에는 실수요향 열연가격 톤당 3만원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대제철도 유통향 후판가격 인상 발표 이후 열연 유통 및 실수요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POSCO는 내년 1분기 판재류 스프레드(신용도에 따라붙는 가산금리) 확대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중국향 수출 비중도 높아 최선호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