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선대 회장 유훈 어겼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선대 회장 유훈 어겼다”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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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면서 남매간 갈등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조 전 부사장이 남동생인 조원태 회장이 부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어겼다고 반발하고 나선 것. 

23일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가족 간에 화합하여 한진그룹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 성실히 협의하여 왔다”며 “하지만 조원태 회장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결과 한진그룹은 선대 회장님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상속인들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ㅣ사진=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ㅣ사진=한진그룹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는 주장이다. 

조 전 부사장은 또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의 이같은 입장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을 두고 사모펀드 KCGI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상황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조원태 회장 대신 KCGI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것. 이는 한진그룹을 두고 ‘남매의 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 측은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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