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Shell과 대형 LNG선 장기대선계약 체결
대한해운, Shell과 대형 LNG선 장기대선계약 체결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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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20일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이자 LNG 공급업체인 Shell사와 LNG선 최대 4척(옵션 2척 포함)에 대한 7년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해운이 해외화주와 체결한 최초의 LNG선 장기대선계약이다.  

SM그룹 해운총괄 김칠봉 부회장과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이 선박 건조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ㅣ사진=대한해운
SM그룹 해운총괄 김칠봉 부회장과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이 선박 건조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ㅣ사진=대한해운

본 계약에 투입될 17만4000CBM(Cubic Meter) LNG선은 2022년 하반기부터 Shell사에서 생산한 LNG 물량을 전세계 주요 터미널로 7년간 수송할 예정이다. 계약기간 매출 금액은 척당 약 1.5억불 정도이며, Shell사에서 용선기간을 최대 17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경우 연장기간에 비례해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계약성사 배경에는 대한해운이 20여년간 축적한 LNG 선대의 운항경험을 토대로 해외 화주들과의 지속적인 계약 추진과 함께 최근 Shell사로부터 소형 LNG선을 첫 수주 실적이 계기가 됐다. 이번 대형 LNG선 입찰에서도 이같은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지역 LNG 전문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쾌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단순 해외화주와의 계약이라는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전문회사인 Shell사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LNG 선박운용 능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해운산업 부침을 극복하고 국내 해운기업이 전 세계 유수의 주요 LNG 운영선사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이번 계약으로 투입될 LNG 운반선은 기존 LNG 운반선에 비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연료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CO2 배출량을 줄이려는 Shell사측 의견을 반영해 친환경 차세대 LNG 운반선으로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다.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 총괄부회장은 “Shell사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교두보 삼아 해외 LNG 운송 및 LNG 벙커링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