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말결산①] ‘융합'과 '디지털’에 주력했던 2019년
[증권사 연말결산①] ‘융합'과 '디지털’에 주력했던 2019년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2.1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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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신년사 공통분모는 '융합'과 '디지털'
사업 부문간 협업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
디지털 금융 초석 다지기 주력
여의도 증권가 / 사진=어예진 기자
여의도 증권가 / 사진=어예진 기자

올해 대형 증권사들의 공통된 신년 목표는 사업 부문의 융합과 디지털 개발이었다. 비즈트리뷴은 연말 기획으로 주요 증권사들이 신년사에서 내세웠던 목표에 대한 성과를 각각 비교해보고 연말 조직개편으로 알아본 내년 증권사의 키워드를 시리즈를 통해 분석했다.

◆ ‘융합’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한 증권사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해외와 국내의 융합, IB와 채널의 융합 등 기존 성장전략 위에 ‘융합’이라는 새로운 옷이 필요하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이 회사 홍콩법인은 본사 에쿼티 세일즈본부와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나스닥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IPO 주관 딜을 얻어내는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관계자는 “해외 IPO 관련 마케팅과 실무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좋은 사례”라며 “향후에도 계열사간의 국내외 강력한 세일즈 네트워크(Sales Network)를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과 WM부문의 결합도 시도했다. 지난 2월 특허 등록을 완료한 AI 기반 ‘스팸 뉴스 필터링 서비스’가 그 결과물이다. 빅데이터팀에서 자체개발한 서비스를 미래대우 HTS(카이로스)와 MTS(mStock)에 반영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 일상화를 첫번쨰 중점 추진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생존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 결과물로 한투증권은 법인 영업과 기업금융(IB) 부문의 시너지를 융합해 지난 2월 법인금융센터를 신설했다. 대주주 지분관리를 위한 세무 컨설팅은 물론, 가업승계 전략 수립과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복합 서비스다.

◆ 디지털은 증권가 생존의 ‘필수 조건’

디지털과 금융산업의 접목 필요성은 증권업계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과제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구체적이고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금융 사업들이 전개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디지털금융에 대한 준비와 대응 태세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인 지원체계 정립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생존 수단”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올 한해 한투증권은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했다. ‘금융투자상품권 거래 서비스’,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를 비롯해 방문판매를 위한 아웃도어세일즈(ODS)시스템 등 고객 편의성과 디지털 영업관리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이로 인해 10월과 11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선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에 두 차례 지정되는 결과를 거뒀다.

삼성증권도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장석훈 사장의 신년 경영계획에 맞춰 9월 네이버페이와 협업으로 ‘네이버페이투자통장’을 출시했다. 또 10월 말에는 디지털 사업을 책임지는 ‘디지털인텔리전스담당(DI담당)과 디지털채널본부(DC본부) 산하 7개 부서의 사무실을 새로 꾸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신년사에서 “데이터 분석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을 접목하고 활용하자”는 주문을 던진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 IT 경쟁력 강화 TF’의 후속으로 3월 TFT를 7개 신설했다. 이들은 고객들의 행동 정보 파악을 통한 고객 유형을 분류해 이해도를 높이거나, 고객 세분화 작업을 통해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한다. 이밖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 서비스인 ‘디지털 24x365 상담 시스템’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대표도 올초 디지털혁신본부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용이 가능하도록 빠르게 업무를 추진해 달라 당부한 바 있다. 영업점 업무의 디지털 창구화 등 디지털 기술과 IT기술을 활용한 전산화 추진도 함께 요구했다.

이 결과 10월 KB증권은 ‘IDC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어워드’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한국 ‘디지털 트랜스포머’ 상을 수상했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업무효율화(Smart Work), 핀테크 업체 제휴 등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 자산관리 영업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디지털에 대한 증권업계의 갈증은 2020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가 바닥을 다지고 골격을 세우는 해였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디지털 사업 규모 확장과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부문에 증권사들이 주력하는 이유는 결국은 판매채널 경쟁력 때문”이라며 “내년은 누가 먼저 완성해 경쟁력을 갖추느냐, 시장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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