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0대 개혁 실전으로 재무성과 1.2조원
포스코, 100대 개혁 실전으로 재무성과 1.2조원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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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견실하게 실천하며 기업시민 경영기반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포스코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최 회장은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그룹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작년 100대 과제 발표 이후 매월 이슈를 점검하고, 분기별 점검회의를 통해 개혁과제의 해결방안 발굴과 성과 도출에 주력해 왔다. 또한 과제와 관련된 경영진단도 병행하며 과제의 실행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100대 개혁과제' 실천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100대 개혁과제' 실천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ㅣ사진=포스코그룹

그 결과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성과는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되었다.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2020을 추진해 약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그룹내 LNG사업을 재배치해 ‘Gas to Power’체계를 완성하는 등 주요 사업재편과 장기 저성과 사업 정리 등으로 약 8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했다.

먼저 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 늘어 1천만톤을 돌파했으며, PASS(POSCO Auto Steel Strategy) TF를 운영해 글로벌 자동차사와 친환경차 전용소재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별 과제 중심에서 공장 단위로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했으며, 현장 조업 엔지니어들을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양성하는데 집중했다. 또한 검증된 기술을 다른 공장들에도 적용하는 글로벌 원 퀄리티(Global One Quality) 기술을 인정받아 WEF(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포럼)로부터 올해 한국기업 최초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그룹사업은 고유역량 강화를 통한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LNG 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하고,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로,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해 LNG생산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Gas to Power’체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전략자산 재배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미래 성장사업 육성은 에너지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룹내 사업시너지 제고를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으며, 이차전지소재 연구센터를 개소해 차세대 소재 분야에 선행 연구가 가능토록 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그룹 대표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었다. 신규 공급사와의 거래문턱을 낮추고,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해 2차 협력사 대금회수를 보장했다.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펼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상한(자발적 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임직원들도 기업문화 혁신을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일하는 방식, 리더십, 제도, 근무환경 등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평가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GWP, Great Work Place)’지수를 조사해 왔는데,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 76점에서 86점, 그룹사는 77점에서 82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