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Bobcat)의 체코 도브리스 사업장이 회사 성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DB금융투자 김홍균 연구원은 14일, "밥캣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본부인 체코 도브리스 사업장을 방문해 유럽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995년 체코 도브리스에 설립된 이 공장은 2007년 새롭게 확충됐으며, 낮은 인건비와 법인세 혜택 등으로 밥캣의 EMEA 본부로 육성됐다.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혁신 센터는 2014년에 설립됐고, 새로운 EMEA 본부는 지난 10월 건물이 완공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도브리스 공장은 컴팩트 장비를 지난해 1만8400대 생산했고, 올해 약 2만1100대를 무난히 넘길 전망"이라며,"생산 케파(생산 능력)는 크게 시설투자 없이도 연간 2만6000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새 제품인 콤팩트 휠로더(CWL)가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면서 공장 효율화와 법인 간소화, 딜러망 강화가 이후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EMEA 지역에는 지난 2017년 말까지 15개의 법인체가 있었으나 현재는 8개로 간소화됐다. EMEA 전체 딜러 217개 중에 밥캣 제품만 판매하는 딜러가 176개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밥캣은 미국의 경기 호전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면서 이제 고 배당주로까지 분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했고 CWL, SAL과 같은 신규 제품 출시도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건설장비 시장대비 상대적으로 업황 변동성이 낮은 농경분야로까지 라인업 확대를 구축하고, 밥캣 EMEA에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여도를 높아지는 모습 등이 고무적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B금융투자는 두산밥캣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천원을 유지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