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간·분기배당 상장사 58곳...3년 연속 증가세
올해 중간·분기배당 상장사 58곳...3년 연속 증가세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2.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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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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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분기 배당을 하는 상장사의 규모와 배당금액이 3년 연속 증가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58곳이 9조3199억원의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회사 수는 4곳 늘었고 배당금액은 2000억원 증가했다.

중간·분기 배당 상장사는 2016년 41곳에서 2017년 51곳, 지난해 54곳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배당금액은 2016년 9536억원에서 2017년 4조647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해도 9조1060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확대됐다.

배당금액이 2017년부터 급증한 것은 삼성전자의 배당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중간·분기 배당 규모는 2016년 1416억원에서 2017년 2조8968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7조2138억원으로 올랐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7조2138억원의 배당금액으로 전체 중간·분기 배당액의 77.4%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올해 상장사 41곳이 9조2734억원의 중간·분기 배당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장사 17곳이 465억원을 배당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삼성전자·현대차·하나금융지주 등 28곳은 3년 연속 중간·분기 배당을 했고 SK·두산 등 6곳은 2년 연속 실시했다. 롯데지주·현대모비스 등 7곳은 올해 처음 중간·분기 배당을 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메디톡스·한국기업평가 등 11곳이 3년 연속으로 중간·분기 배당을 했고 레드캡투어 등 3곳은 2년 연속으로 배당을 했다. 올해 처음 중간·분기 배당을 한 곳은 코웰패션 등 3곳이다.

상장사 2083개 중 중간·분기 배당 제도를 도입한 회사는 1093개로 52.5%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412곳, 코스닥 681곳이다. 코스피 상장사는 중간배당제(64.1%)를,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 배당제(60.6%)를 주로 채택했다.

중간·분기 배당 제도 도입 상장사 중 실제 배당 실시 회사 비율은 5.3%로 낮은 편이다. 특히 코스닥은 2.5%로 더욱 저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간·분기 배당 상장사의 연평균 배당 수익률은 코스피 3.7%, 코스닥 3.1%로 결산 배당 상장사보다 각각 1.5%포인트, 1.2%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1.8%였다.

이 가운데 오렌지라이프가 7.9%로 가장 높았고, 유아이엘 7.7%, 삼양옵틱스 7.5%, 진양홀딩스 7.4%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3.2%, 현대차는 3.3%였다.

지난해 중간·분기 배당 상장사의 연평균 배당 성향은 코스피 59.0%, 코스닥 43.8%로 역시 결산 배당 상장사보다 24.1%포인트, 12.8%포인트 높았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