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2019~20] 본격화된 신성장사업…새해에는 꽃필까
[포스코 최정우 2019~20] 본격화된 신성장사업…새해에는 꽃필까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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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임기 후반전에 들어가는 2020년의 빼 놓을 수 없는 화두는 비철강 분야인 글로벌인프라사업부문이 될 전망이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글로벌인프라사업부문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최 회장의 임기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비철강 분야 육성에 각별한 정성을 들여왔다. 

1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신성장동력 투자와 육성을 크게 확대해왔다. 

지난해 4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한 포스코케미칼이 탄생했고 2월에는 포스코메이트와 포스코O&M, 메가에셋의 합병법인 포스코O&M이 신설됐다. 이어 포스코는 지난 1월 포스코P&S를 합병하기도 했다. 특화사업 육성을 위한 사업 재배치를 위해서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2차전지소재 부문의 일원화다. 포스코켄텍의 음극재 사업과, 포스코ESM의 양극재 사업을 통합해 전기차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고용량 양극재 설비 역시 2020년까지 연산 2만4000톤 규모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종 음극재 2공장도 연간 2만톤 규모 생산설비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돌입한 상황. 이미 가동되고 있는 1공장을 포함해 연 4만4000톤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중국 저장성(浙江省)에서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와 화유코발트의 6:4 합작사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난 4월에는 LNG미드스트림 사업을 재편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100대 개혁과제’중 하나로 포스코그룹의 LNG미드스트림 사업 강화 차원이다. 포스코는 LNG미드스트림 사업 재편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사업과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포스코는 오는 2023년까지 철강과 소재, 에너지, 인프라 등 주력사업에 45조원을 투자해 철강·비철강·신성장 비율을 '40:40:20'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철강전문가가 아닌 비(非)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재무통 최 회장이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전통적 철강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정우 체제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다른 기업에게도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