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1.50~1.75%로 동결...당분간 동결 '유지'
미 연준, 기준금리 1.50~1.75%로 동결...당분간 동결 '유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12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 "고용지표 호조·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고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데다 고용지표 호조 등 미국 경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조정 유인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제공=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제공=연합뉴스

미 연준은 1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아직 있지만 양호한 노동시장,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한 조치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이 지속적인 경제활동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인플레이션 2% 목표 근방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낮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에 대한 금리 인상 압력을 감소시킨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앞서 올해 7월 이후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때는 FOMC 위원들간 의견이 분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을 보기를 원한다"며 "현재로서는 전망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연준의 기준금리는 적절하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도 내년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총 17명의 위원 중 13명이 내년 동결을 전망했고,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한편,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2일 오전 연준의 금리동결에 대한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롬 파월 의장이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인플레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시장에서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