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위기 놓인 '타다' 틈에...카카오, 대형 택시 '벤티' 베타 서비스 실시
존폐위기 놓인 '타다' 틈에...카카오, 대형 택시 '벤티' 베타 서비스 실시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2.1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승합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벤티'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카카오 벤티는 앞서 10월 출시설이 유력했으나, 택시 법인과의 요금 협상, 라이선스 전환 등의 이유로 출시가 미뤄져왔다. 최대 경쟁사였던 타다가 운행 금지법을 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인만큼, 카카오에게는 사업 확대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 T 벤티|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 T 벤티|카카오모빌리티 제공
1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 벤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지역에 한정해 100여대 규모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회사 측은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크루(기사)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자 진행하는 서비스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카카오 T 앱을 통해 카카오 T 벤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주변에 이용 가능한 카카오 T 벤티 차량이 있을 경우에만 팝업창을 통해 안내되며, 이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취소도 가능하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일반 택시 요금(3800원)보다 낮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베타 서비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종료될 예정이며, 정식 서비스 일정은 추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벤티가 ICT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택시 서비스에서 또 다른 사업자인 타다가 이른바 '타다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존폐위기에 놓이면서, 카카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타다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 택시 시장에 뛰어들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면서 시장을 선점해왔다. 하지만 국토부가 타다금지법을 연내 통과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