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잘츠부르크-리버풀] 클롭 감독 기자회견장에서 통역사 오역으로 발끈
[UCL 잘츠부르크-리버풀] 클롭 감독 기자회견장에서 통역사 오역으로 발끈
  • 이진범 기자
  • 승인 2019.12.11 0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 기자회견장에서 발끈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독일 언론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기자의 질문에 대한 조던 핸더슨의 답변을 통역사가 잘못 전달하는 일이 벌어졌다.

잘츠부르크 원정 경기를 위해 오스트리아 방문한 만큼 기자회견은 독일어로 진행됐다.

때문에 기자회견장에 리버풀 선수를 대표해 나온 조던 핸더슨은 영어로 답변하고 독일어 통역이 이를 대신 전했다.

당시 조던 핸더슨을 향한 기자의 질문은 "지난 나폴리와의 5라운드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부담감이 있는가?"였다.

이에 조던 핸더슨은 "아니다. 지난 시즌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야만 하고, 쉬운일은 아니지만 토너먼트에 오르게 될 것이다.  우리 팀은 분명 지난 시즌 우승을 통해 무엇을 해야하고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한편으로는 선수 개개인별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독일 통역사는 핸더슨의 답변을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지금은 부담감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독일 출신인 클롭 감독이 직접 나서며 "핸더슨은 우리가 가볍게 임하고 싶다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의 중요성을 잘 알고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라며 통역 내용 일부를 지적했다.

핸더슨이 발언이 와전돼 경기에 임하는 진중함이 없이 보일 수 있는 발언을 클롭 감독이 바로 정정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잘츠부르크와 리버풀간 경기는 16강 진출을 두고 양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리버풀은 승점 10점으로 현재 조 1위다. 하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다. 2위 나폴리가 9점, 3위 잘츠부르크가 7점이다.

잘츠부르크에 패하면 리버풀의 UCL 16강이 위태로워진다. 더욱이 최근 다섯 차례 원정 경기서 1승 4패를 기록한 리버풀로서는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다. 반면 잘츠부르크는 홈에서 치른 UCL과 UEFA 유로파리그 전체 20차례 홈경기에서 딱 한 번 졌다.

클롭 감독도 ‘난적’ 잘츠부르크와의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연히 긴장된다”라고 말을 시작하며 “나는 이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 내가 이뤄야 하는 목표가 있다. 그게 중요하다. 수년 동안 압박감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긴장을 놓으면 끝이라는 것도 배웠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츠부르크와 리버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2시 55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킥오프한다.

한편 국내 팬들에게는 잘츠부르크 황희찬의 활약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잘츠부르크도 리버풀전을 앞두고 매치 매거진과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황희찬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날 경기는 네이버스포츠와 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비즈트리뷴=이진범 기자]

 

연관검색어: #FC레드불잘츠부르크 #리버풀 #황희찬 #챔피언스리그 #황희찬리버풀 #리버풀잘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