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퇴장박항서! 박항서 퇴장이 바로 박항서 리더십
기승퇴장박항서! 박항서 퇴장이 바로 박항서 리더십
  • 이진범 기자
  • 승인 2019.12.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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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베트남을 흥분시킨 박항서 매직이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기승전결'을 '기승퇴장박항서'로 만든 박항서 감독이다.

10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박항서 퇴장', '박항서' 등이 오르며 국내팬들의 박항서 감독, 그리고 베트남 축구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0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SEA 게임 인도네시아와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챙겼다

2009년 이후 10년만에 이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베트남은 1959년 초대 대회에서 남베트남이 우승한 이후 60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베트남 통일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은 다시한 번 빛을 발하게 됐다.

특히 3-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은 박 감독의 모습은 그게 바로 박항서였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실 박감독이 처음 부임할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이전까지 해외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전혀 없었던 데다 국내 무대에서도 그의 유명세는 크지 않았다.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기 직전까지 국내에서의 마지막 직책은 K리그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의 감독이었다.

오히려 베트남 현지에서는 냉소적인 여론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베트남 축구는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10년 만의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룩했다.

2019년에는 아시안컵에서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라이벌 태국을 상대로 2게임 연속 무승부를 거뒀고, 10월에는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지난달 19일 UAE까지 꺾으며 무패가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같은 박항서 매직은 외국인 감독으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 그리고 구수한 애정 표현 등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한국과 베트남에서 박항서 매직을 이어가는 그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비즈트리뷴=이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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