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GS에너지 손잡고 여수산단에 석유화학제품 공장 세운다
롯데케미칼, GS에너지 손잡고 여수산단에 석유화학제품 공장 세운다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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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내년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8천억원을 공동 투자해 여수산단에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세운다.

전남도·여수시는 10일 여수시청에서 롯데케미칼·GS에너지와 석유화학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김영록 전남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1976년 설립된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약 450만t 생산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화학기업이다.

GS에너지는 2012년 석유 사업 지주회사로 설립됐으며 원유 가스 광구 개발과 LNG 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2020년 초 합작사를 설립하고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4공장 10만㎡ 부지에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145명을 직접 고용하고 7천여 명의 간접 고용을 창출해 청년 일자리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합작사가 설립되면 연간 C4 유분 21만t·BPA 20만t을 생산해 연 1조 원의 매출과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BPA는 전기 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C4 유분은 탄화수소 혼합물로 합성고무와 인조대리석 원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합작사 지분은 롯데케미칼 51%, GS에너지 49%를 소유해 양사간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사로부터 BPA와 C4 유분을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

GS에너지도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합작사의 제품 생산원료인 프로필렌과 C4 유분 등을 합작사에 공급해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뜻을 모아 8천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동종 업계에 좋은 본보기"라며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행정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합작사업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로 이어져 지역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