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3분기 순익 17% 감소…자산건전성도 악화
상호금융조합 3분기 순익 17% 감소…자산건전성도 악화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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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9월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4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5024억원) 감소했다. 조합 수는 농협 1118개, 신협 885개, 산림조합 137개, 수협 90개 등 총 2230개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부문별로 보면 신용사업 순이익이 3조9367억으로 3.3% 줄었다. 경제사업 부문은 농산물 가격 하락, 판매 부진 등으로 1조515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업권별 순이익을 보면 농협(2조1261억원), 신협(2481억원), 수협(413억원), 산림조합(53억원) 등이었다. 이들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이 301억원 증가했지만 경제사업 손실이 3534억원 늘었다. 신협·수협·산림조합은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40%, 4.71%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1.36%포인트 떨어졌다.

총자산은 9월 말 기준 53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505조9000억원)보다 5.8%(29조5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3.6% 늘어난 360조1000억원, 총수신(부채)은 6.3% 증가한 455조원이었다.

연체율은 2%로 지난해 말(1.32%)보다 0.6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5%로 0.6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했으나 출자금 증가, 순이익 시현 등으로 순자본비율은 상승해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며 "경기회복 지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