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8K TV' 일본 출격...소니 텃밭에 도전
LG전자, '올레드 8K TV' 일본 출격...소니 텃밭에 도전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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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리얼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TV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소니의 텃밭이라 불리는 일본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가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LG전자는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모델명: 88Z9)'를 요도바시카메라, 빅쿠카메라 등 현지 유통이 운영하는 주요 매장에 진열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LGE 제공
사진=LGE 제공
일본시장은 올레드 TV 선호도가 매우 높다. 올해 일본 TV 전체 매출액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은 역대 최대인 20%를 기록했다. 올레드 TV 매출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에서도 8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일본에서 8K 해상도와 세계 최대 88인치를 모두 갖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앞세워 올레드 TV 원조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올레드 8K TV 출시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을 이뤄낼 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LG전자 올레드 TV 일본 출하량은 15.4%로, 소니(1위, 38.2%)와 파나소닉(2위, 35.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소니와 파나소닉에는 아직 밀리고 있지만, '유기 EL'(OLED의 일본식 표현)의 원조임을 앞세워 후나이, 도시바 등을 제치며 자국 제품만 선호하는 일본 가전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영채 LG전자 일본법인장 상무는 "외산의 무덤 일본 시장에서 독보적인 올레드 기술을 앞세워 LG만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왔다"며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압도적 화질의 올레드와 세계 최고 8K 해상도를 결합해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