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선정은 '주주 우선' 관점으로 진행돼야-유안타증권
KT, CEO 선정은 '주주 우선' 관점으로 진행돼야-유안타증권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2.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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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0일 KT에 대해 CEO선정은 주주를 우선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CEO 교체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하향조정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바이(매수)를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 CEO의 선임 결과는 기업 가치 관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재무구조, 현금 흐름 대비 주주환원 규모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상황이므로 우선 대내적으로 주주환원 관련 정책의 재정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주환원 정책만 바뀌어도 KT의 시가총액은 현 수준 대비 2배 이상의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또 "KT CEO 후보 선정을 위한 지배구조위원회(1차 검증)를 거쳐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후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가 선정될 예정이고 현재까지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몇몇 인물이 있으나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외적으로는 투자 확대에 대한 정부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CEO여야 한다"면서 "KT는 절대로 정부의 정책 실행에 있어 선봉자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 만약 그런 의사 결정을 내린다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 이사회는 오는 12일에 면접 대상이 되는 차기 회장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매주 2~3차례 후보자 면접과 역량 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이사회로 보낼 1~3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사회는 연내 최종 후보 1명을 낙점하고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을 정식 선임한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