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제는 유통업체와 공생관계” -하이투자 
“한진, 이제는 유통업체와 공생관계” -하이투자 
  • 이서련 기자
  • 승인 2019.12.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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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마이크로 풀필먼트’ 개념을 적용한 각종 픽업서비스가 일반화됨에 따라 택배부문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김관효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비즈니스 모델의 고객 창출 핵심가치가 제품 및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시간, 공간, 경험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유통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배송 소요 시간 등이 고객 창출 핵심가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물류업과의 시너지야말로 유통업계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풀필먼트(Fulfillment)’는 고객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 제품을 피킹,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과정전반을 의미한다. 이는 제품의 보관 및 품질관리, 라벨링, 바코드 처리, 재고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물류센터에서부터 소비자의 주문을 정확히 받아 처리해야 하는 피킹, 포장, 선적 프로세스, 그리고 고객에게까지 완벽하게 배송하는 서비스 전반을 가리킨다.

이상헌 연구원은 “풀필먼트의 경우 유통과 물류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커머스(e-commerce) 등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물류 투자 및 유지 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한진 등 3자 물류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풀필먼트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쿠팡은 로켓배송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한진에 상당 부분의 물량을 위탁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한진은 2023년까지 5년 동안 택배 터미널 신축 및 확장에 2331억원, 자동화 설비 구축에 1500억원 등 총 383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유통사들이 도심 외곽에 대형 창고를 마련했던 기존과 달리,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공간 제약을 줄이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개념을 적용한 각종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가 픽업배송 택배사를 확대시키면서, 이 또한 한진에 수혜가 될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예상했다.

한편, 지난 10월 GS홈쇼핑은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했던 한진 지분 6.87%를 매입한 바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한진이 GS홈쇼핑의 배송 물량 약 70%를 담당하고 있어 향후 전략적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GS홈쇼핑은 내년 그랜드 오픈할 군포 신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한진과 함께 전 상품 24시간 배송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전담배송원 등 특화된 서비스 등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진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3만9700원으로 하향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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