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5선 심재철...정책위의장 김재원
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5선 심재철...정책위의장 김재원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2.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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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원 의원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로 구성된 '심재철·김재원' 팀은 이날 전체 106표 중 1차에서 39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를 못해 2차 결선 투표에서 52표를 얻어 각각 27표를 얻은 강석호(3선)·김선동(재선) 후보를 크게 이겼다.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일 펼쳐졌지만, 심재철 조가 1차 투표나 결선 투표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심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에 비황으로 분류된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의원이 뽑혔다.

심 의원이 원내 지휘봉을 거머쥔 것을 놓고 우선 그가 국회부의장 출신 5선 의원으로서 황 대표의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내 비주류이지만 각종 의혹 파헤치기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 있던 심 의원과 '친박 핵심'이면서 전략가로 통하는 김 의원이 신임 원내 지도부로 선출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룬 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 낮 12시에 국회의장께서 (소집한) 3당 원내대표 약속이 잡혀있는데. 우선 그것부터 좀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여당에서 저질러 온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며 "오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우리가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면서 의원 여러분이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며 "그래서 이기는 정당, 늘 승리하는 정당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