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사, 글로벌 11월 수주 사실상 1위…4개월 연속 中 앞질러
韓 조선사, 글로벌 11월 수주 사실상 1위…4개월 연속 中 앞질러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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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의 지난 11월 선박 수주가 사실상 전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9만CGT(37척)으로 이 가운데 한국이 8%(6만CGT, 3척)를 수주, 69%를 차지한 중국(54만CGT, 21척), 15%인 일본(11만CGT, 5척)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클락슨리서치의 한국 수주실적에는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2일, 29일 각각 체결한 LNG운반선(15억 달러 규모) 및 내빙 원유운반선 2척 계약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를 포함할 경우 중국에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11월까지의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712만CGT(36%)로 중국(708만CGT, 35%)을 넘어 1위를 유지 중이며 누계 수주액도 한국이 164억 달러로, 153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누르고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누계 수주량 중 LNG운반선 비중이 38%인 반면 중국과 일본은 벌크선 비중이 각각 33%, 47%로 가장 높아 주력 선종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1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9만CGT(37척)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54만CGT, 21척) 69%, 일본(11만CGT, 5척) 15%, 한국(6만CGT, 3척) 8% 순이다.  올해 1~11월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 712만CGT(168척, 36%), 중국 708만CGT(304척, 35%), 일본 257만CGT(153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1~11월 누계 발주량은 2017년 2519만CGT에서 지난해 3172만CGT으로 26% 늘었지만 올해는 2006만CGT로 37% 감소했다.

올해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작년 동기 대비 발주가 79% 증가했으며 A-Max급 유조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대형 LNG선(14만0000㎥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및 벌크선 등의 발주량은 감소해 선종별 차이를 보였다.

11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0월 말 대비 118만CGT 감소한 7433만CGT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모두 수주잔량이 감소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일본이 -534만CGT, 중국은 -471만CGT로 감소 폭이 큰 반면, 한국은 -59만CGT로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29만CGT(35%)에 이어 한국 2075만CGT(28%), 일본 1176만CGT(16%) 순이다.

한편,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은 1억8600만 달러, 대형컨테이너선은 1억4600만 달러, 유조선(VLCC,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은 각각 9200만 달러, 6150만 달러, 4850만 달러, 벌크선(Capesize)은 4950만 달러로 기존 선가를 유지했다. 반면, 중형컨테이너선의 경우에는 1억1000만 달러에서 1억900만 달러로 다소 하락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