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편법대출 금융사 현장점검 엄중대처"
진웅섭 금감원장 "편법대출 금융사 현장점검 엄중대처"
  • 승인 2017.08.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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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웅섭 금융감독원장 ㅣ 금융감독원
 
[비즈트리뷴]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최근 일부 차주들이 대출 규제 강화로 줄어든 주택담보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에 대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가계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일부 차주들이 LTV․DTI 규제 강화로 줄어든 주택담보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연될 수 있어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화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을 취급하는 등 편법을 부추기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엄중히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진 원장은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대출은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최근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올해 1.4분기에 8조6000억원, 2.4분기에 11조8000억원 증가해 상반기에 20조4000억원이 늘었다.

진 원장은 "특히 8.2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이 이용될 경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정책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진 원장은 "8・2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시장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부동산임대업대출 등 부동산부문으로의 신용쏠림에 따른 편중 리스크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금융회사가 신용대출 취급시 주택담보대출 회피 목적인지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가계대출을 개인사업자대출로 취급하는 영업행태가 없도록 일선 영업직원 및 대출모집인 등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당부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