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3연임 '성공'...농협손보 대표 '교체', 생명·캐피탈 '연임'(종합)
이대훈 농협은행장, 3연임 '성공'...농협손보 대표 '교체', 생명·캐피탈 '연임'(종합)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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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사상 첫 3연임이 확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NH농협은행·생명·손해보험·캐피탈 등 계열사 차기 CEO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 내정자,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이구찬 NH농협캐피탈 사장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 내정자,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이구찬 NH농협캐피탈 사장

농협은행장으로는 이 행장이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농협의 보수적인 인사 관행을 깨고 은행 출범 이후 사상 첫 3연임에 성공한 사례다.

이 행장은 30여년간 농협에 몸담은 정통 '농협맨'으로, 지난해 초 취임한 후 농협은행의 순이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뒤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디지털 전환(DT)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일찍이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이대훈 은행장은 전사적 역량을 DT혁신에 집중시켜 미래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특히,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해 올해 말 1조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농협손보 대표이사는 최창수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내정자는 농협금융의 기획·전략전문가로, 그룹의 전체 DT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혁신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보를 이끌 최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1년 연임됐다.

홍 사장은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 출신으로 올해 초 농협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시장부문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으로 시장 통찰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실제 그는 1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던 농협생명을 올해 흑자로 돌려놨다.

올해 초 농협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한 이 사장은 은행업 경험과 제2금융 여·수신·자금 업무를 두루 섭렵해 금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추위는 "홍재은 대표이사는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해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이구찬 대표이사는 임직원간 소통과 믿음의 리더십을 통해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각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1년이다.

한편,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등 총 6인으로 구성된다. 임추위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선정한다. 그 외 계열사는 해당 회사별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임추위는 "지난달 15일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한 후 한 달여간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사업성과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왔으며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