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미중 무역협상 결과까지 관망세 지속...개별 종목 대응"
[다음주 투자전략] "미중 무역협상 결과까지 관망세 지속...개별 종목 대응"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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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한국투자증권 : 횡보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2월 둘째 주 코스피 밴드는 2040~2120 포인트로 제시한다. 대중 관세 부과 여부가 최종 결정될 15일까지 관망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주엔 연준 FOMC, 영국 조기 총선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나 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수 상단으로 작용한 12개월 선행 PER 11배는 2140 포인트에 위치하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지수가 동 지점을 단기에 돌파하는 건 어렵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 :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020~2120 포인트로 제시한다. 오는 15일 미국의 관세 부과 이전 극적 1차 협상 타결, 자동 관세 부과 후 협상 지속 등 다양한 시나리오 제기되며 국내 증시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이견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 명시 여부와 기존 관세 철폐 요구다. 협상 타결 직전이라는 보도와 민주당의 졸속 합의 비판을 무력화하기 위해 대선 이후 합의도 가능하다는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혼재하고 있다. 관세 부과 유예 시 안도감이 형성될 것이며, 관세가 시행되더라도 실망감은 단기로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1차 협상 무산보다는 연말 연초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는 별도로 유럽 기저효과에 기인한 중국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이미 상승 반전한 가운데 수출입이 예상치와 유사하게 개선되고 1월 춘절 이전 재고 재축척(Re-Stocking)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대한 센티먼트도 개선 지연에서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로 변화 가능해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2050~2100 포인트로 제시한다. 차주 시장 초점은 15일 관세부과 직전까지의 미중 무역협상 경과에 집중될 전망이다. 관건은 15일 예정된 관세부과안의 유예 및 취소를 담보할 무역협상 진전 여부가 될 것. 이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12/12일)주 수급변수나 시장 투심환경 모두 '파블로프의 개' 마냥 동 협상 변수에 따라 무조건 반사적 경로설정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단, 최근 일련의 설왕설래에도 불구, 1단계 무역합의 도출, 15일 관세부과 계획의 유예 및 취소, 2020년 휴전 전환 가능성은 유효해 보인다. 

◆ 투자 전략

한국투자증권 : 지수 방향성이 부재해 시장 대응 전략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환경에선 시장 흐름을 타는 것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게 오히려 편할 수 있다. 실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종목이 존재한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된 종목이다. 이익 전망치의 변화와 영업이익률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걸 추천한다. 다음주엔 KB금융, 삼성증권, 삼성전기, 스튜디오드래곤, 케이엠더블유, 신세계인터내셔날, 고영, 동국제약, 한라홀딩스, 네오위즈 등 10개 종목을 관심 대상으로 제시한다. 

NH투자증권 : 외국인의 연속된 코스피 순매도를 두고 미중 협상 불확실성, DRAM 가격 턴어라운드 지연, 한국 수출 기대 하회, 한국 기업이익 하향 조정 지속, 추정치 신뢰 부재, 북한 리스크 확대, 연말 북클로징, MSCI 비중변경 이후 아람코 상장에 따른 영향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외국인 입장에서 올해 한국 연간 지수 수익률은 제로에 가까운 반면, 환율 측면에서는 6% 가랑 손실인 만큼 북 클로징과 같은 계절적 수급 요인의 영향력이 더욱 높았을 것으로 판단한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배당수요가 존재하고, 내년 초 주주가치 제고 등의 기업 정책 발표도 기대되고 있다. FOMC, ECB통화정책회의에서도 완화적 스탠스 지속이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이 프로그램매매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변화도 감지되는 만큼 외국인 순매도는 향후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투자 : 현 장세 대응 전략으로 첫째, 2000년 이래로 코스피 시장 내 20 거래일 이상 외국인 매도 러쉬가 지속됐던 사례는 현재를 포함해 총 6회. 인상적인 대목은 동 기간 중 외국인 투매 공세는 평균 25 거래일(기간 누적 평균 5.1조원 순매도)간 지속됐고, 2008년 미국 금융위기(Recession) 발발 당시를 제외할 경우 평균 23 거래일(기간 누적 평균 -3.8조원 순매도) 연속 매도로 제한됐단 사실이다. 최악의 경우의 수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작금의 외국인 매도행렬은 이미 9부 능선을 통과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12월 동시만기를 분기로 한 외국인 수급선회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은 궁극적으론 그간 US Macro Play에(미국시장 매크로 플레이) 집중됐던 글로벌 증시 포커스를 China Macro Play(중국 시장 매크로 플레이)를 비롯한 Non-US 마켓으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정촉매로 기능할 전망이다. 5월 미중 무역협상 파행 당시 저점구간인 코스피 2000선 하방지지력을 신뢰하는 한편, 2020년 과매도 EM/한국 괄목상대 시도 본격화를 예상하는 이유다. 셋째, 시장 교착상태를 2020년 전략대안인 낙폭과대 경기민감 대형 수출/가치주 비중확대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1) 대만 반도체(TSMC)를 겨냥한 한국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Catch-up rally(캐치업 랠리)가능성, 2) 펀더멘탈 Laggard(느림보) 2차전지, 핸드셋 밸류체인, 디스플레이로의 IT 섹터 내 키 높이 맞추기격 순환매 트레이딩, 3) 해외 E&P 건설, 철강, 기계(굴삭기) 등 구리 민감 Play(산업재+철강) 대표주 Bottom-fishing(저점매수)에 초점을 둘 것을 제안한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