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피커 속에서 TV디스플레이가…‘Q-심포니’ 엿보니
삼성전자, 스피커 속에서 TV디스플레이가…‘Q-심포니’ 엿보니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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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스피커 속에 디스플레이가 수납(Housing)되는 새로운 형태의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금까지 화질과 해상도로 경쟁해온 가전시장에 스피커 안에 디스플레이가 수납되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TV를 선보이는 것. 

이 제품에 대한 힌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과 국내 등에 출원한 특허에서 엿볼 수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와 미국에 ‘Q-심포니’라는 상표권과 함께 ‘영상 음향 시스템 및 그 제어 방법(Audio-visual system and control method thereof)’에 대한 특허를 나란히 출원했다.

‘Q-심포니’가 TV 및 사운드바, 오디오스피커의 상표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영상 음향 시스템’ 관련 특허의 브랜드가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목할 점은 ‘영상 음향 시스템’ 관련 특허다. 

디스플레이가 스피커 안쪽으로 완전히 수납된 형태와 상단으로 완전히 리프트된 상태.ㅣ사진=특허청
디스플레이가 스피커 안쪽으로 완전히 수납된 형태와 상단으로 리프트된 상태.ㅣ사진=특허청

이 특허는 사실상 스피커안으로 수납되는 형태의 TV에 대한 기술을 담고 있다. TV가 대형화되고 얇아질수록 음향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에 나선 것. 무엇보다 단순히 TV의 화질 이상으로 음향기기로서의 역할, 동시에 인테리어로서의 역할을 겨냥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스피커 내부로 수납되는 1형태와 일부만 노출되는 2형태,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노출되는 3형태로 각각에 맞춰 독자적 기능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수납되는 1형태에서는 스피커의 외관에서 미디어아트를 출력하는 인테리어의 역할을 한다. 2형태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의 일부만 상단 노출된 상태에서 음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상단에 노출된 디스플레이에는 음향 컨텐츠에 대한 UI가 표시되지만 로컬디밍(Local Dimming) 기술을 통해 하우징된 부분의 디스플레이는 완전하게 절전하게 되는 형태다. 디스플레이가 상단에 완전 노출되는 3형태에서는 TV의 영상콘텐츠를 동작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상표권 등록한 Q-심포니.ㅣ사진=특허청
삼성전자가 최근 상표권 등록한 Q-심포니.ㅣ사진=특허청

스피커 자체는 저음과 고음, 중음을 나누는 멀티웨이 방식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블루투스 기능이나 무선컨트롤 기능을 지원한다. 

사실상 인테리어와 음향기기, 영상기기의 세가지 역할을 충족시키게 되는 셈이다. 실제 스피커 앞에는 책을 비치할 수 있는 선반이나 액자 등을 걸 수 있는 형태의 다양한 액세서리를 배치했다. 

‘Q-심포니’ 상표에서 심포니가 교향곡을 의미한다는 점을 생가하면 이 제품의 성격이 보다 분명해진다.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인테리어가 조화롭게 연주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측은 이 특허에 대한 설명에서 “다양한 컨텐츠 타입 별로 최적화된 모드에 따라 시청·청취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므로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수납 가능한 가구 기능을 제공하면서 인테리어에 도움을 줘 심미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