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김병숙사장 " 안전경영 올인 "...故 김용균 1주기 고강도 현장점검
서부발전 김병숙사장 " 안전경영 올인 "...故 김용균 1주기 고강도 현장점검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2.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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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숙 사장 ㅣ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 ㅣ 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이 산업재해를 차단하는 '안전경영'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5일 故 김용균 1주기 추모 주간을 맞아 '산업재해 없는 안전일터 구현'을 위해 태안발전본부를 방문, 고강도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날 협력회사 경영진들과 함께 태안발전본부를 방문한 김병숙 사장은 지난해 안전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발전설비의 개선현황과 현장 근로환경을 꼼꼼히 점검하며, 잠재 위험요소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또한, 안전점검에 이어 이루어진 협력사 임직원들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김병숙 사장은 생명과 안전 중심의 경영패러다임 구현을 위해 서부발전이 기울여온 노력을 공유하는 한편,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사 경영진과 근로자들은 서부발전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필수안전수칙(WP STAR-10) ▲근로자 위험작업 일시중지제도(Safety Call) ▲핵심 고위험작업 중점관리절차 등을 적극 준수하여 단 한건의 경미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단순히 사망사고의 재발방지에만 초점을 맞춘 소극적 자세가 아닌, 근로자의 인적 실수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설계(Safety Design)의 관점에서 현장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故 김용균 사고 이후 2019년을 무사고 서부발전 구현의 원년으로 삼고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포했다.

김사장은 이를위해 올해에만 6141억원의 안전예산을 투입하며 발전소 현장의 위험요소 개선에 역략을 집중했다. 김사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감시기술 등 4차산업 신기술을 현장 안전관리에 접목하여 위험에서 자유로운 스마트 안전 플랜트를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4킬로미터에 이르는 석탄 운송설비를 혼자서 야간에 점검하다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노동조합과 노동계에서 2인1조로 근무해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했으나 원청인 서부발전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고, 회사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태안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원·하청 회사 관계자들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가 살인죄 적용 등을 주장한 원·하청 회사 대표에게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 했다.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이 태안발전본부의 설비개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김병숙 사장은 전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전력공사에서 배전건설처장과 기술기획처장, 전력연구원장을 거쳐 기술엔지니어링 본부장과 신성장동력 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8년 3월 한국서부발전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