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KDB생명 매각, 시장가격 따라갈 것"
이동걸 산은 회장 "KDB생명 매각, 시장가격 따라갈 것"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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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4일 KDB생명 매각에 대해 "가격에 맞춰서 따라갈 생각"이라며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산은은 지난 9월 KDB생명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공식 추진해왔다.

이날 이 회장은 "KDB생명은 한때 상당히 어려웠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뼈를 깎는 노력과 외부 환경의 도움으로 빠르게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위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고 흑자 기조로 돌아서며 자산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적자를 기록하던 KDB생명은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절감 등으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또 지난해 3000억원의 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본확충에 성공했으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도 230%대를 회복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매각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가 완성됐고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며 "2차 목표인 매각 절차도 완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니 그쪽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거나 생명보험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의견은 다 동의한다"며 "높은 가격에 팔면 좋겠지만 매매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니 더 기다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측이 계속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양쪽에서 협의를 하면서 예정대로 끌고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구주 가격을 놓고 갈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합리적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강력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