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서 지속 증가...도시정비사업 2020년에도 양호" -유진투자
"신규분양서 지속 증가...도시정비사업 2020년에도 양호" -유진투자
  • 이서련 기자
  • 승인 2019.12.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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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분양 시장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도 도시정비사업은 '초록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규분양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도시정비사업의 증가”라면서 “연말까지 계획된 분양계획을 감안하면 2019년 신규분양 중 재개발재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와 재개발재건축 관련 각종 규제 강화 영향으로 일부 사업이 지연되거나 보류될 수 있다”면서도 “내년 4월까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사업과 이미 이주가 시작된 사업을 감안하면 2020년에도 약 10만호의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울에서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지역은 대부분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개시한 뉴타운 지구 내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2002년 은평, 길음, 왕십리를 시작으로 30여 개의 뉴타운을 지정해 개발을 추진했다. 이후 2006년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도시재정비법)이 시행되면서 뉴타운은 대부분 재정비촉진지구로 정식 명칭이 바뀌었다.

당시 2008년 금융위기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으로 사업이 대부분 정체돼 일부는 지구지정이 해제되기도 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가 대부분 폐지되면서 신규분양 아파트 가격 및 수익성이 상승해 이 사업들이 다시 추진 동력을 얻은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신길, 아현, 흑석 재정비촉진지구 사업 등이 바로 그 사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도시정비사업은 지속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0년에도 이문·휘경, 장위, 수색·증산 등 도시정비사업이 지속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규택지 공급이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주택 신규분양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브랜드파워와 개발 역량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에게는 당분간 도시정비사업이 먹거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