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환산주가 857만원...국내 상장 주식 '최고가' 등극
네이버, 환산주가 857만원...국내 상장 주식 '최고가' 등극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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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사 전경 / 사진제공=연합뉴스
네이버 본사 전경 / 사진제공=연합뉴스

네이버(NAVER)가 SK를 제치고 국내 상장 주식에서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857만5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 주식 가운데 최고가다.

환산주가는 상장 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으로 동일하게 맞춰 계산한 1주의 가격이다. 액면가가 서로 다른 회사들의 주식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다. 액면가가 100원인 네이버는 주가에 50을 곱해 환산주가를 계산한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넷마블과 SK에 뒤진 3위에 그쳤으나, 7월 초 부터 1위 자리에 올라선 뒤 점점 격차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의 주가가 이처럼 고공 행진을 하는 이유는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기존 광고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웹툰)·금융 등 신사업의 성과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현지 최대 포털업체 야후 재팬과의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기대감을 높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영 통합을 통해 네이버에 반영되는 기업 가치 증가분은 3조∼4조원으로 파악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마케팅 경쟁 감소와 사업 영역 고도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10시 10분 현재 네이버의 주가는 17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12만2000원)과 비교해 40%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28조265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순위 3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외 사업 모두에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40%가량 높은 24만1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