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자회사 대웅바이오 '지분가치 상승'으로 주목받나
대웅, 자회사 대웅바이오 '지분가치 상승'으로 주목받나
  • 승인 2017.08.22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웅제약-메티톡스 간 '소송'결과 '변수' 전망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진:대웅제약]

[비즈트리뷴]대웅제약이 '글로벌 2020'비전'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로 신약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확대를 지속하는 가운데 대웅의 자회사인 대웅바이오에 대한 '지분가치'상승 의견이 제시됐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21일 대웅이 자회사 지분가치를 재평가해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7,000원에서 1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하태기 연구원은 "최근 대웅의 100%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영업실적이 고성장중이라며 대웅바이오는 비상장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주사인 대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대웅바이오는 의약품원료(우루사 원료 등)와 제네릭 의약품 사업호조로 매출액이 2015년 27.7%, 2016년 28.6% 성장했다."며 "영업이익도 각각 94.1%, 35.7% 증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17년 1분기에 매출액은 16.3% 증가한 586억원, 영업이익은 22.2%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한 632억원, 영업이익이 36.1% 증가한 83억원"이라고 하 연구원은 밝혔다.

이어 하 연구원은 매출이 고성장한 것은 대웅제약그룹의 방어형 제네릭 의약품을 대웅바이오가 담당하면서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금년부터 40~50개에 달하는 제네릭 의약품수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며 "대웅바이오의 영업실적은 앞으로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대웅바이오의 2017년 매출액이 19.6% 성장한 2,588억원, 영업 이익이 34.9% 증가한 302억원(영업이익률 11.7%)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에 따르면 "대웅은 보툴리늄 톡신 제제 나보타와 관련된 소송,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에 대해 미국 FDA에 허가신청을 낸 상태이다

이어 그는 "나보타가 성공적으로 미국 FDA에 승인을 받을 경우 기업가치는 추가적으로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부터 메디톡스측과 보툴리늄 톡신 제제의 '출처'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6월 메디톡스측이 미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에 소송을 제기하며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의 갈등은 증폭됐다.

메디톡스측은 자사의 보툴리늄 톡신 제조원료인 보툴리늄 균주 및 제조공정이 '도용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대웅제약측은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통해 제기한 주장은 허구이며 소송과정에서 모든 주장이 거짓임을 철저히 입증할 것"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대웅제약측은 "메디톡스가 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허가받은 '나보타'에 대해 흠집내기를 시도해 왔고 메디톡스 측이 국내 수사기관에 진정까지 냈지만 무혐의 처리됐다"고 밝혀 양측간 갈등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 갈등은 향후 '소송 결과'를 놓고 양측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