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가 관건...고배당주와 수출주에 주목"
[다음주 투자전략]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가 관건...고배당주와 수출주에 주목"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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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일정 및 이벤트

◆시장전망

한국투자증권 : 12월 첫째 주 코스피 밴드는 이전보다 높은 2060~2140p로 제시한다. 사실 지난주 전망에선 지소미아 종료를 염두에 두고 밴드를 크게 낮췄는데, 다행스럽게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은 조정을 피할 수 있었다. 추가로 중국 A주의 'MSCI EM 리밸런싱'도 종료돼 시장은 이전보다 약세 압력을 덜 받게 됐다. 다만 지수 밴드의 상향 조정 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결과다. 홍콩 정치 리스크는 차주 시장을 보는데 있어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의 심기가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말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휴가시즌이어서 본격적인 시장 반응은 다음주에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는 홍콩 이슈가 극단으로 치닫 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홍콩달러 환율은 안정적인 흐름이고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도 최소 1년간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 12월 첫째 주 코스피 밴드는 2080~2150p로 제시한다. 한국 수출이 바닥 확인한 점과 중국 재고 확충, 수출주 환율 효과는 코스피 상승 요인이나 미·중 교착 확대 및 홍콩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요인이다. 10월 전년 대비 한국 수출이 -14.8%를 기록한 이후, 10월을 저점으로 11월 -8.7%, 12월 -5.0%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Bloomberg 기준 11월 한국 수출 컨센서스가 -10.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이 컨센서스보다 개선될 경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턴 어라운드 기대된다. 중국 재고 재축척(Re-Stocking) 시점 도래 등과 맞물려, 소순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지속되는 가운데, 낮은 주가 레벨과 수급 상황, 딥 밸류 등을 고려할 때, 소재 업종의 밸류 정상화 시도가 나타날 개연성이 존재한다. 글로벌 내구재의 수요 부진 및 주요 소재 업종 관련 전방 산업의 다운 사이클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중장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트레이딩 관점에서 바닥권 확인에 따른 밸류 정상화 정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12월 5일~6일 OPEC 정기 총회, 6일 OPEC+ 정례회의 등 글로벌 에너지기구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을 감안하면 정기총회 결과는 감산 연장 합의 혹은 추가 감산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감산 연장 합의 시 유가(WTI)는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소이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OPEC과의 공급 정책에 협조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50~65달러/배럴 내 박스권 지속을 강화할 요인이다.

하나금융투자 : 12월 첫째 주 코스피 밴드는 2150p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이상의 의견을 제시한다. 차주 시장 초점은 11월 ISM 제조업 지수를 위시한 글로벌 Soft(서베이) 경기지표 발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잇는 연말 쇼핑특수 동향, 교착상태가 반복 중인 미중 무역협상 변수 등이다. 연이은 샅바싸움에도 불구하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기초한 12월 정상회담 실시 및 2020년 휴전선언 가능성은 변하지 않았다. 더불어 완전고용 실업률에 준하는 현 고용환경과 고공비행을 지속 중인 소비심리(소비자기대지수)는 중립이상의 연말 쇼핑시즌 전개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관건은 지난 8월 이래 기준선 50pt선을 3개월 연속 밑돌고 있는 ISM 제조업 지수(현 Bloomberg 컨센서스 49.5pt, 전월 48.3pt) 회복되는지 여부다. 주목할 점은 최근 동 지수와 유의미한 시차상관성을 갖는 4개 지역 연은(뉴욕/칸서스시티/필라델피아/리치몬드)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의 바닥탈피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악을 상정했던 심리적 우려가 잦아들고, 경기측면 안도감이 다시금 우위를 점하는 12월 시황 전개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전략

한국투자증권 : 월초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건 경제지표다. 한국의 수출 실적을 비롯해 G2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을 바라보는 심리 역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좋으면 좋을수록 지수의 하방 경직성도 강해질 것이다. 종목을 선택하는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고배당과 이익 모멘텀이다. 12월이란 계절적 특성상 배당은 높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다음주에는 POSCO, KB금융, 삼성물산 등 10개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한다.

NH투자증권 : KOSPI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재차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미중 스몰 딜 기대감과 양호한 경제지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상승세는 더딘 상황이다. 12월 1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여부가 미국과의 상승 갭 축소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최근 16 영업일 연속(해당기간 3조5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MSCI 리밸런싱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관련 수급 이슈도 가벼워졌다. 아람코 상장이슈에 따른 비중 축소는 12월 말이나 1월 초를 예상한다. 한국 시장은 올해 연간 수익률이 부진하나 베타가 높고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IT 비중 확대 유지와 소재 산업재 트레이딩 대응을 추천한다.

하나금융투자 :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장 투자가의 최우선적 관심은 막판 성과제고를 위한 윈도우 드레싱 투자대안 찾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 승부를 좌우할 세가지 전략대안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2020년 실적 모멘텀(영업이익 전년대비 증가율과 추정치 3개월 변화율) 보유 낙폭과대주(2019년 4월 증시 고점일 이후 업종 및 종목별 주가낙폭) 괄목상대 전략이 필요하다. 미워도 다시 한번격 막판 수급력 결집 시도를 통해 복수혈전을 꾀하겠단 의미다. 주요 업종에선 디스플레이, 보험(손보), 유통, 미디어(엔터), 철강이 MKF500 내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한다. 기업 군에선 현대일렉트릭, 한세실업, KCC, HDC, 휠라코리아, 한국전자금융, AJ네트웍스, 한섬 등이 주목된다. 둘째는 연중 외국인 공매도 집중종목의 연말 숏커버링(환매수) 수급선회 가능성이다. 공매도 거래의 실익이 일정수준 전제된 외인 보유 상위 실적 모멘텀 개선주는 연말 숏커버링(또는 대차상환) 수급선회의 1순위 종목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 S-Oil, 영원무역, 휠라코리아, 대우건설, 현대일렉트릭, 한세실업 등을 추천한다. 셋째, 연말 배당매수차익거래의 핵심 대상이 되는 KOSPI200, KOSDAQ150 지수 내 낙폭과대 고배당주 역시 윈도우 드레싱과 배당투자 계절성을 복수로 향유할 수 있는 양수겸장 전략대안이다. KOSPI200에선 효성, 기업은행, 롯데케미칼, 메리츠종금증권, KT&G 등이, KOSDAQ150 안에선 GS홈쇼핑, 코엔텍, 한양이엔지, 유진기업, 에스에프에이를 추천한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