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베트남 총리 면담...현지 사업 전략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베트남 총리 면담...현지 사업 전략 논의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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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한국을 방문 중인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阮春福)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 투자 등을 논의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삼성의 베트남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면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알려지진 않았으나, 현지 협력 및 투자 확대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TV와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수출은 베트남 전체수출 20%가량을 차지하며 현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의 전자부문 계열사까지 합칠 경우 수출비중은 25%를 넘어설 정도다.

푹 총리도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 만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의 58%가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삼성과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베트남 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조전문 컨설턴트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를 만나 현지에 대한 장기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