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2019~2020 ③] 결실 맺는 신약 투자
[SK 최태원, 2019~2020 ③] 결실 맺는 신약 투자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1.28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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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으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FDA로부터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SK바이오팜이 국내 최초다.

여기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흔들림 없는 제약사업 의지가 있었다는 평가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22일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성분명: 세노바메이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의 제약사가 됐다.

사실 신약개발은 기업 입장에서는 승률이 희박한 배팅이다. 통상 10년~15년의 기간과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고도 5000~1만개의 후보물질 중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될 만큼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 최근 허가가 취소된 신약 ‘인보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크게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신약으로의 기능은 적잖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ㅣ사진=SK
최태원 SK 회장.ㅣ사진=SK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1993년 불모지 같은 제약사업에 진출한 최 회장의 의지가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2002년 최 회장은 바이오 사업의 꾸준한 육성을 통해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통합해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을 키워낸다는 비전이었다.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SK그룹은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수 천억 규모의 투자를 지속했다. 임상 1상 완료 후 존슨앤존슨에 기술수출 했던 SK의 첫 뇌전증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2008년 출시 문턱에서 좌절했을 때에도 최 회장의 뚝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해에 SK바이오팜의 미국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R&D 조직을 강화하고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채용함으로써 독자 신약 개발을 가속화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1993년 신약개발에 도전한 이후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20년 넘도록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이 새해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을 내년 2분기에 미국 출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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