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2019~2020 ②] 새해에도 M&A에 베팅할까
[SK 최태원, 2019~2020 ②] 새해에도 M&A에 베팅할까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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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새해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게 될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M&A로 성장해온 SK그룹이 새해에도 과감한 베팅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M&A에 있어 타고난 승부사로 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인수한 매물이 하나같이 SK그룹 내 수익성을 올려주는 효자가 됐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최근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시선은 내년에 맞춰지는 중이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에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ㅣ사진=SK
최태원 SK 회장.ㅣ사진=SK

실제 SK그룹은 M&A와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 중 하나다. 올해만 AI신약 개발사사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프랑스 최대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43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M&A행보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케이블TV 티브로드 인수나 탄산가스 기업 한유케미칼의 지분 인수 등도 모두 올해 이뤄진 굵직한 M&A로 꼽힌다. 

이들 사업은 SK그룹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가 적지 않다.

실제 SK그룹은 M&A로 성장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공, SK텔레콤 인수부터 SK하이닉스 인수 등 SK그룹 주요 변곡점에는 M&A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M&A 투자는 지금까지 실패한 사례가 거의 없는 ‘승부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지배구조 개선과 더불어 지주회사 전환,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 등의 목적으로 출현하는 M&A 매물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매각된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이나 LG CNS 등도 비슷한 이유로 시장에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다른 그룹이 M&A 과정에서 승자의 저주로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도 인수 후 급격하게 성장하는 ‘쪽집개 M&A의 교본’같은 행보를 보여왔다”며 “2020년에도 최 회장의 배팅은 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