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조 "노동자 87% 근골격계 통증"…인력증원해야
인천공항 노조 "노동자 87% 근골격계 통증"…인력증원해야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1.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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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 대다수가 강한 노동강도 탓에 근골격계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노조가 회사에 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7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가 안전해야 공항 이용객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업주·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올해 5∼8월에 보안검색, 환경미화, 수하물처리시설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 19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15명(86.9%)이 목·어깨·허리·무릎 등 근골격계 1곳 이상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증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3.1%(258명)에 그쳤다.

노조는 "통증이 있다는 응답자를 분석해 인천대 노동과학연구소의 기준을 적용한 결과 전체 작업자의 52.5%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골격계 통증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실제로 진료가 필요하고, 산업재해 요양이 필요한 사람들을 확인해 환경미화 노동자 4명에 대해 산재 요양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재 환경미화 노동자는 현행 주6일제에 3조 2교대로 노동 강도가 높다"며 "인력이 늘어 4조 2교대로 업무를 수행해야 더 안전한 공항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