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리니지2M] '택진이형'이 내놓는 야심작...엔씨 재도약 이뤄낼까
[D-1 리니지2M] '택진이형'이 내놓는 야심작...엔씨 재도약 이뤄낼까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1.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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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오는 27일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리니지2M'을 내놓는다. 지난 2017년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리니지M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큰 성장을 이뤄냈던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김 대표는 과연 리니지2M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NCSOFT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NCSOFT 제공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 24일 종료한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서 총 사전 예약 수 738만건을 보이며 흥행을 예고했다. 개발기간은 약 2년 6개월정도로, 김 대표의 지휘 아래 150여명의 개발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인 리니지2M은 지난 2003년 출시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를 계승한 게임이다. 리니지2는 누적 이용자 1400만명, 누적매출 1조8378억원을 기록했으며 엔씨소프트 게임 중에서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
 
모바일로 출시되는 리니지2M은 리니지2의 정통성을 가져오면서도 한 단계 진화한 '2019년형 리니지2'를 표방하고 있다. 그래픽 뿐 아니라, AI(인공지능) 기능 등에서도 최신 기술들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의 유일한 대항마로 '리니지2M'을 꼽아왔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형제의 집안 싸움이긴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이후 2년 반만에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내놓은 신작인만큼 완성도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리니지2M은 지난달 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32일만에 500만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최단기록이던 리니지M보다 21일이나 빠른 수치다. 사전 예약자 550만을 기록했던 리니지M은 출시 당시, 당일 매출액 107억원을 기록했다. 한달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출시 1년 만에 1조원 매출 달성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의 흥행 기록을 모두 깨버렸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2017년 매출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뛰는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사전 예약자 738만명을 기록한 리니지2M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은 여기에서 나온다. 사전 예약자 수가 매출과 직결되는 절대적인 인과관계라 할 순 없으나, 대체적으로 흥행 가능성의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에게 있어 리니지란 존재는 엔씨소프트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나 이번 신작은 엔씨소프트가 향후 연간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하기 위한 돌파구같은 존재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151억원을 올린 후, 올해 들어 대형 신작 부재로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엔씨소프트로서는 '리니지2M'이 실적 반등을 위한 히든 카드로 작용될 전망이다.
 
"단연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입니다."

김 대표가 직접 언급한 이번 신작에 거는 포부다. 과연 리니지 신작을 통해 엔씨소프트를 다시 한 번 재도약 시킬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