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 IPO작업 예정대로 순항할 듯" - KB증권
" SK바이오팜, IPO작업 예정대로 순항할 듯" - KB증권
  • 이서련 기자
  • 승인 2019.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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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ㅣ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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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미국 판매허가 획득이와 관련,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SK바이오팜의 IPO작업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4일 밝혔다.

SK는 지난 22일 자회사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 신약 Xcopri (성분명 Cenobamate)가 FDA로부터 판매승인을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정 연구원은 "Xcopri는 부분 발작 뇌전증 (Partial-Onset Seizure)을 앓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 3상에서 효과적으로 발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SK가 SK바이오팜 상장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FDA 판매승인을 획득한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공모가(특정 거래처나 은행을 통하지 않고 일반으로부터 매입자를 모집하는 주식이나 사채의 가격)와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일) 비중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GlobalData는 미국 성인 뇌전증 환자 수가 2019년 기준 286만명이며, 연평균 0.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뇌전증 치료제 시장 역시 2019년 49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1% 성장해 2026년에는 5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Xcopri가 탁월한 발작 완화효능을 바탕으로 연간 약가 10000달러, 처방 대상 환자군 중 시장 점유율 5% 달성에 성공할 경우 최대 1조 8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이번 승인된 신약은 2020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그는 "SK는 IPO나 자산매각 등으로 투자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수년 동안 분할해 특별배당 등의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다"면서 "SK바이오팜의 IPO과정에서 유입되는 현금은 향후 배당증액 및 자사주매입 등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돼 SK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만 IPO 이후에는 신약관련 모멘텀에 따른 투자는 SK를 통한 간접투자에서 SK바이오팜에 대한 직접투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로 제시되는 주주환원의 규모가 이런 수급상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일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 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