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이륜차보험 보장 공백... ‘인슈어테크로 메꿀 수 있어’
배달용 이륜차보험 보장 공백... ‘인슈어테크로 메꿀 수 있어’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11.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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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율·손해율 높은 이륜차, 보험료 높아 보험 사각지대
배달용 이륜차 P2P 보험 개발 시급
사고 낮은 단체 비용절감 효과

최근 유상운송 배달업과 긱 경제(Gig Economy)가 성장하면서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배달용 이륜차은 사고율과 손해율이 높아 보험료도 매우 높고, 특히 시간제 배달원은 가입할 보험상품 조차 마땅치 않아 보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보험연구원은 이륜차는 자동차에 비해 운전자 및 탑승자가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륜차보험 가입률은 자동차보험에 비해 매우 낮으며, 종합보험보다는 의무보험만 가입한 경우가 많아 보장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이륜차 등록 대수는 220만대 수준으로 승용차 1870만 대, 승합차 84만 대, 화물차 360만대 등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륜차 탑승 중 사망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20%에 이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 이륜차 보험 가입대수는 96만대에 그쳐, 50% 이상이 무보험 상태이다.

특히 유상운송 배달업의 성장으로 유상운송업 종사 이륜차 운전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배달용 이륜차보험료는 다른 용도의 이륜차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매우 높다. 이는 배달용 이륜차보험의 손해율 및 사고율이 다른 용도의 이륜차보험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긱 경제(Gig Economy) 활성화로 시간제 유상운송업 종사 이륜차 운전자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이 가입할 보험상품 조차 마땅치 않아 보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긱 경제란 특정 회사와 고용관계에 있지는 않지만 프리랜서처럼 시간이 날 때에 임시로 계약을 맺고 하루에 몇 시간씩 일을 하는 임시직 형태의 경제 행위를 말한다. 현대 ‘쿠팡 플렉스’와 ‘배민 커넥트’가 대표적인 긱 경제로 꼽히고 있다.

이륜차보험 손해율 및 사고율(2018)/표제공=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은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보험의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전운전과 사고예방에 효과적·기술적 방안 모색을 통해 손해율과 사고율을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배달용 이륜차보험을 P2P 보험으로 운영한다면 사고율이 낮은 단체는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안전운전 및 사고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간제 유상운송업자를 위한 ‘시간제 이륜차보험’은 긱 경제로 인한 임시직 유상운송 배달원의 보장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사고예방을 위한 기술적 방안, P2P 보험 및 ‘시간제 이륜차보험’ 운영 등 인슈어테크 측면의 노력은 이륜차보험의 가입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