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JP모건 “내년 채권시장 美 국채 강세...한국 2% 성장 예상"
[현장] JP모건 “내년 채권시장 美 국채 강세...한국 2% 성장 예상"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1.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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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채권전망’ 발표
라몬 마로닐라ㅣ사진=어예진 기자
라몬 마로닐라 JP모건 글로벌채권 아시아총ㅐ다봤

"업종과 리스크가 분산되고 외부 상황에 역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상황이 안좋아져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에서 라몬 마로닐라(Ramon Maronilla) JP모건 글로벌채권 아시아총괄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위와 같은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내년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경기둔화, 무역분쟁 등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미국 국채가 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고, 전체적인 금리 자체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최저치를 보이는 등 미국 내수시장이 건재하다는 점도 주목했다.

마로닐라 총괄은 "금리가 마이너스인 국가들의 보험사와 연기금이 결국 미국 국채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에 미국 국채시장은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화 자산과 하이일드 채권도 매력적인 투자 방법으로 소개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성이 높지만, 그만큼 이자율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유동화 채권은 미국 내수가 견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며 "하이일드 채권도 매력적이지만 단기적, 방어적인 전략으로 좀 더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중에서는 파라과이와 도미니카공화국의 국채를 1순위로 꼽았다.

그는 "이머징마켓의 채권을 고를 때는 해당 국가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기반의 건전성, 안정적인 정치환경, IMF와의 공조를 통한 국채수준 관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로닐라 총괄은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성이 높아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무역협상이 안 좋게 흘러가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분기투자회의 결과, 내년 글로벌 경제는 소폭 성장하거나 하락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징조가 보인다"며 "내년에도 경기 둔화세는 지속되겠지만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