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AR글래스' 국내 공개...초경량 AR기기 시대 열었다
LGU+, 5G 'AR글래스' 국내 공개...초경량 AR기기 시대 열었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1.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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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고객들에게 확 달라진 '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초경량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국내에 공개한 것. 그동안 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거운 HMD(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를 착용해야 했지만, 이번 신제품을 통해 휴대성을 대폭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AR글래스|LGU+ 제공
AR글래스|LGU+ 제공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R체험 행사를 갖고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공개,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AR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며, "U+5G의 우수한 콘텐츠와 엔리얼 라이트가 함께 함으로써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AR글래스는 안경을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이다. 좋아하는 스타나 희귀동물을 눈 앞에 현실로 불러와 만나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고객 체험존을 운영하며,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AR글래스와 5G 스마트폰인 'V50S 씽큐'를 연동한다. 스마트폰과 AR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하면, AR글래스의 고화질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3D AR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감상하는 것은 물론, 2D∙3D 일반 콘텐츠를 10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원격회의)를 비롯,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R글래스를 활용한 쇼룸(Showroom) 서비스도 검토한다. LG하우시스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AR콘텐츠로 시공된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데 적용할 예정이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한다.

한편, 이번에 선보이는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는 앞서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AR엑스포 'AWE(Augmented World Expo) 2019'에서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로부터 현존하는 AR글래스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88g의 '초경량' 무게와 499달러의 '가성비'로 눈길을 끌었다.

송 상무는 "기존 AR글래스 제품들은 높은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가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엔리얼과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U+5G의 풍부한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AR글래스를 대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