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대입시즌에 무기한 파업, "수험생 큰 차질 …파업 참가율 22%"
철도노조, 대입시즌에 무기한 파업, "수험생 큰 차질 …파업 참가율 22%"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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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철도>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운행 현황은 평시대비 92.2%가 운행 중이다.  파업 참가자는 3262명, 복귀자는 한명도 없으며 파업 참가율은 22.7%에 달한다.

이번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또한 철도노조가 대입 시즌에 파업을 돌입하면서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전망이다.

더불어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노조는 ▲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코레일)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천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 외에 나머지 요구 조건은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난색을 보여 이번 파업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