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공세에도 '코리아TV' 굳건...삼성·LG, 글로벌 점유율 46.2%
중국 저가공세에도 '코리아TV' 굳건...삼성·LG, 글로벌 점유율 46.2%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1.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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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TV, 판매대수 기준 1위...매출 점유율은 한국의 절반 수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LCD(액정표시장치) TV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판매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 점유율 기준으로는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코리아TV'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국적별 출하량(판매량) 점유율은 중국이 33.5%로 한국(31.4%)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 QLED 8K TV|삼성전자 제공
삼성 QLED 8K TV|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같은 기간 국적별 매출 점유율로 보면, 한국은 46.2%로 중국(23.2%)과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3위인 일본(17.0%)과도 3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업체별로는 한국TV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가 매출 점유율 30.3%, 출하량 점유율 19.4%로 세계 1위를 유지했고, LG전자는 15.9%(매출액), 11.9%(출하량)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점유율은 합 46.2%로, 사실상 시장의 절반 가량은 한국TV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TV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로는 삼성전자가 LCD의 한 종류인 QLED(퀀텀닷액정표시장치) TV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LG전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TV를 통해 2분기 대비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가격 2500달러(292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지속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QLED TV 판매 대수는 11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만대 증가했다. 또한, 삼성 QLED TV의 3분기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지난해 동기(152만대) 대비 2배 수준이다.

LG전자도 2500달러 이상 TV 출하량 점유율이 지난 2분기 19.0%에서 3분기 23.4%까지 소폭 상승하면서 판매량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LG 시그니쳐 OLED TV|LG전자 제공
LG 시그니쳐 OLED TV|LG전자 제공
한편, 3분기 전체 TV 판매량은 5480만1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줄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51억9900만 달러(약 29조4000억원)로 같은 기간 7% 감소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