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제 돌입
한국철도, 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제 돌입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1.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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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코레일)가 19일 오후 대전 본사 영상회의실에서 정왕국 부사장 주재로 ’철도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지난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열차운행조정,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 종합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한국철도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 수도권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시간 92.5%, 퇴근시간 84.2%를 유지키로 했다. 단,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시간은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0% 운행하되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기로 했다.

파업이 5주차에 접어들면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게 되고 광역전철, 일반열차는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 운행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수준이다.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로서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과 충분한 실무수습교육을 마친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관사 대체인력은 모두 기관사 면허 소유자로 특히 군 인력(전동열차 기관사, 차장)은 업무투입 전에 현장실무수습 등 충분한 교육을 거쳐 투입된다.

한국철도는 홈페이지,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시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안내문자(SMS)를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파업 예고 기간의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예약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도 1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철도는 파업일 이후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10만 3천여 석(19일 09시 현재)에 달한다며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미리 다른 열차로 승차권을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철도는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에 성실히 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