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은 수익성 악화 요인 - 현대차투자
통신서비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은 수익성 악화 요인 - 현대차투자
  • 승인 2017.08.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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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현대차투자증권 황성진 수석연구위원은 21일 통신 서비스에 대해 "현재 통신3사의 선택약정할인 요금제 선택 비중은 20% 초반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며 "가입자 선택이 25%까지 확대될 경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감소 효과는 2.3%, 통신3사의 연간 요금 감소액은 약 550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위원은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정책은 통신사들의 매출 감소를 야기시키며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임에는 분명하다"며 "다만 이와 연관돼 집행할 마케팅비 조절 여부가 실제 통신사들의 수익성 악화 정도를 결정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20% → 25%로 상향하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골자로 한 행정처분 공문을 통신 3사에 전달하였다. 아는 지난 6월 발표한 통신비 절감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와 통신사간의 이견으로 인해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방법 등은 미지수였던 상황이었다. 우선 신규가입자 대상으로 적용하며,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소급 적용 여부는 추가적인 경과진행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직 통신사들은 정부당국의 할인율 상향 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요인임에는 분명, 연계된 마케팅비 감소 규모가 관건

현재 통신 3사의 선택약정할인 요금제 선택 비중은 20% 초반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할인율이 25%로 상향되면서 선택약정할인 요금제 선택 비중 역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마케팅비에 변화가 없으며, 할인율 상향 효과가 기존 가입자들에게 일괄 소급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1) 선택약정할인 요금제 가입자 선택 비중이 현재와 같은 20% 수준일 경우, ARPU 감소효과는 1.0%, 통신 3사의 연간 요금 감소액은 약 2,500억원 수준에 달하며, 2) 가입자 선택이 25%까지 확대될 경우, ARPU 감소효과는 2.3%, 통신 3사의 연간 요금 감소액은 약 5,500억원 수준에 달한다.

물론 선택약정할인제도는 기존의 단말기 보조금을 대체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매출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하는 수준의 마케팅비 절감 효과 또한 나타나게 될 공산이 크다. 다만 현재에도 단말기 보조금 선택에 따른 혜택이 선택약정할인에 따른 요금 감소 혜택보다 낮은 수준에 있어, 마케팅비 감소보다는 매출 감소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부 주가에는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추가적 센티멘트 악화 불가피

결론적으로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정책은 통신사들의 매출 감소를 야기시키며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이와 연관되어 집행될 마케팅비 조절 여부가 실제 통신사들의 수익성 악화 정도를 결정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관련 이슈는 6월 이후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며 주가에는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실제 시행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센티멘트 악화요인임에는 분명하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